티스토리 뷰

오늘의 영화

오늘의 영화-곡성

HI HUNI 2016. 5. 26. 04:09
*본 게시물은 전문적 지식과 통찰력이 전혀 없으며 오로지 개인적인 평가만이 포함되어 있음을 밝히는 바 입니다.
* 영화의 결말이 기제되어 있음에 주의 하십시요.

오늘 소개 해 드릴 영화는 최근 관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끌고있는'곡성'입니다.

곡성은 현재까지도 많은 논란이 있는데요, 바로 수많은 장르가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미스테리한 면이 보이면서도 때론 코믹하거나 공포스러운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 영화는 간단하게 말씀 드리자면 영화 '검은 사제들'의 무당편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짧게 내용을 말씀 드리면 곡성에 낯선 외지인(쿠니무라 준)이 들어온 후 부터 마을 사람들이 살인을 저지르고 이에 관심없던 종구(곽도원)는 자신의 딸 효진(김환희)이 이상한 낌새를 보이자 점점 이상한 낌새를 느끼며 일광(황정민)과 무명(천우희)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내용입니다.

종구는 곡성의 경찰로서 자신의 시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딸 효진과 함께 삽니다.

어느 날 살인사건이 벌어진 사건 현장에서 그는 정신이 반 쯤 나간 용의자를 발견하는데요, 그의 집에서 종구는 금어초를 유심히 보게 됩니다.

금어초는 한창 피어있을 때는 붕어의 머리를 닮은 아름다운 꽃 이지만 시들고 나면 인간의 해골 형상을 띄는 소름끼치는 꽃인데요,
외국에서 역시 이런 모습이 그들에게는 신비한 미신의 꽃으로 불립니다.
어쩌면 곡성 역시 미신에 대한 믿음과 의심을 그린 영화인 만큼 이러한 성격을 띈 금어초를 중요하게 넣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종구는 후에 살인사건 용의자의 혈액에서 환각을 일으키는 독버섯의 성분이 발견됨을 깨닫지만 그의 동료는 얼마전 곡성에 들어온 '외지인'이 사람이 아닌 괴물이라는 소문을 말하는 데요, 이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농담이었음이 밝혀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농담은 종구의 의심에 불씨를 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흡사 현재 sns로서 팩트이지 못한 소문이 마녀사냥의 원인이 되는 것 처럼 말입니다.

그 후 방화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데요,
그 살인사건 현장을 지키던 종구는 어느 날 무명을 만나게 됩니다.

이 장면 역시 코믹한 분위기를 잠깐 보여줌과 동시에 사건의 전환을 보여주죠.
단지 살인사건으로 보일뻔 했던 사건 현장을 조금 미쳐보이는 무명이 자신이 목격자라며 나서게 됩니다.
사실 정신적 이상이 있는 목격자의 진술은 한 귀로 흘리기 마련이지만 종구는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의 의심이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그는 그 후로 딸이 점점 이상해짐을 느끼며외지인을 의심하게 되는데요, 종구는  그의 동료와 일본어를 할줄아는 부사제를 데리고 외부인의 집을 무단으로 수색하게됩니다.
그 과정에서 종구와 부사제는 외지인이 키우는 개에게 물릴뻔한 사건이 일어나는 데요, 이는 곧 외지인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을 나타내는 요소를 하게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외지인이 죽어나간 사람들의 사진과 물건, 그리고 제사를 지내는 장소를 발견하는데, 종구의 동료는 그 곳에서 종구의 딸 효진의 신발을 발견하게 됩니다.

후에 그것을 알게된 종구는 효진에게 추궁 해 보지만 이미 변해버린 효진은 종구에게 윽박지르고 욕을 할 뿐 정확한 대답을 하지않습니다.

그 후에 종구는 딸에게 이제껏 살인사건 용의자들의 피부에 일었던 종기가 딸에게도 생겼음을 확인 하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종구는 장모가 불러온 일광을 믿어보기로 합니다.

일광의 말을 들은 종구는 외지인이 범인이 확실하다 생각하여 다시한 번 부사제를 데리고 그의 집을 찾아가고 그 장면에서 외지인 집 개를 죽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곧 그 전의 두려움이 분노로 전환 되었음을 말하는 바 입니다.
이 곳에서 종구는 외지인에게 선전포고를 하며 '죽기 싫으면 떠나라'와 같은 말을 합니다.

그러나 외지인은 결코 떠나지 않았고 효진의 병세는 악화 되는데요, 일광이 귀신에게 살을 날리는 과정에서 효진이 고통스러워함에 동시에 외지인 역시 고통받는 장면이 오버랩 됩니다. 이 장면은 후에도 설명 드릴테지만 '역살'이라는 것 입니다.
황정민이 굿을 하는 장면이 너무나도 실사같아서 무속인들이 황정민의 눈을 유심히 쳐다본 일화도 있다고 합니다.

딸이 살을 맞고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보다못한 종구는 굿을 그만두게 하고 이 사건의 원흉이라 생각되는 외지인을 잡으러 가는데요, 이 과정에서 좀비(?)가 나타나지만 전혀 쓸모없고 뜬금없는 장면은 아닙니다.
종구는 중간에 외지인을 놓치게 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트럭에 우연히도 외지인을 들이받고 맙니다.
무명을 보고 쫓던 외지인이 트럭에 치이는 것 인데요, 외지인이 죽을 당시 뒤에 희미하게 무명이 보이며 관객들이 무명이 아마도 악인 일 것이라고 현혹하는 방법입니다.

종구는 죽은 외지인을 절벽 아래로 던지고 딸이 본래 모습을 되찾는 것을 확인 합니다.
일광은 무명과 마주치며 관객은 이해 할 수 없는 공포에 빠지게 되는데요, 바삐 곡성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지만 알 수 없는 환각에 사로잡혀 다시 곡성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한편 종구는 사실 범인은 외지인이 아닌 무명이라는 전화를 일광에게서 받고, 집에서 사라진 딸을 찾아나섭니다.
이 과정에서 종구는 무명을 만나지만 무명을 절대 믿지말고 '현혹' 되지말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 시각 다시 이상하게 변한 효진은 집에 돌아와 게걸스럽게 집 안의 음식을 모두 먹게 되는데요, 효진의 눈길이 부엌칼로 향할때 관객들은 긴장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한 편 무명을 만난 종구는 효진이 다시 귀신에 씌였고 자신이 덫을 쳐 놨으니 새벽닭이 세번 울면 집에 돌아가라는 얘기를 듣게 되지는데요, 결국 일광의 말을 믿은 종구는 새벽닭이 두번 울 때 집으로 뛰어가고 맙니다.
그 후 집에는 관객이 예상한 대로 가족이 모두 죽어있고, 종구는 무기력하게 쓰러져 계속 효진의 이름을 되뇌입니다.

이 때 일광은 종구의 집에 들어와 종구와 효진의 사진을 찍게되고, 그가 이제껏 현혹한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글로 정리해도 정말 혼란스러운데요,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선은 무명이고 악은 일광과 외지인 입니다.

자세히 설명 드리면, 무속인들은 모두 한  분의 신을 모시게 됩니다. 그러나 일광과 외지인과 같은 경우 막강한 힘을 얻기위해 악귀를 섬기게 되고, 악귀에 홀린 그들은 곡성의 주민을 현혹하여 죽이려고 합니다. 이를 막으려는 고을의 신 무명은 외지인이 효진을 현혹하려던 순간 종구의 집 장독대에 까마귀 시신을 넣어 결계를 만드는 데요, 이는 곧 영화의 후반에서 일광의 집에 까마귀 시신이 날아드는 장면과 연계되어 무명이 곧 일광을 벌 할것임을 암시합니다.
그러나 그 전에 처음 일광이 효진을 만났을 때 장독대를 깸 으로서 결계를 없애버리고, 무명은 최후의 수단으로 효진의 몸에 들어가 일광과 싸웁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광이 굿을 할 때 효진 속의 무명이 외지인에게 역살을 날릴 수 있었던 겁니다.
또한 외지인은 악귀에 현혹된 죽은 주민을 살려내는 굿을 하는 도중 역살을 맞게 됩니다. 그러나 죽은 주민을 살리는데 성공함을 알게 됩니다. 그 주민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 좀비가 되겠지요.
그러나 무명을 쫓던 외지인은 차에 치이게 되고 차로치고 낭떠러지로 던진 종구의 죄악으로 더 이상 효진을 보호하지 못하게 되자 완치되었다고 믿었던 효진은 다시 악귀에게 현혹당하게 된 것입니다.

일광과 외지인이 완전한 악인임이 밝혀지는 것은 동굴속에서 몸을 숨긴 외지인과 그를 찾은 부사제의 만남에서 인데요, 죽었던 그가 멀쩡히 살고 후에 완전히 악마의 모습으로 변하며 스스로를 악마라고 칭하는 외지인이 결말을 완성합니다.
또한 사진을 찍는 행위로서 영원한 구속을 의미합니다.

나홍진 감독은 내용 뿐 아니라 관객까지 모두 혼란과 현혹을 야기시키기 위해 과감한 장면 삭제와 맥거핀을 사용하였습니다.
관객들은 독성 버섯과 악귀, 외지인과 일광 등 여러가지 비교대상에서 혼란을 느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또한 상징적인 표상에서 사람들은 탐구하고 추리하려는 속성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탐구와 추리 그 자체에서 이미 '현혹'당하게 된 것입니다.
탐구와 추리에선 의심이 필수적이기 때문이죠.(있는 그대로의 의식흐름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연기 면에서 보자면 황정민의 연기가 다른 영화와 대부분 비슷한 느낌을 받는 다는 것만 빼면 모두 연기 면에서 대단했습니다.
특히 효진 역을 맡은 김환희양은 나홍진감독 역시 놀랄만큼 남다른 연기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직까지도 여러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종구의 장모입니다.
종구의 장모는 처음 일광을 끌어드린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마지막 종구의 아내(장소연)가 죽을 때 카메라 앵글에 비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광과 한 패였을거라는 추측이 도는데요.
이 부분에서는 여러분들의 생각에 맡기고자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믿음과 의심에 대해 다루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너무 쉽게 현혹되는 사람들의 습성을 꼬집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영화'소셜 포비아'와 같은 근거없는 마녀사냥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우선 이 영화는 한 번 봐서는 혼란만 가져온다는 것, 그리고 천우희는 예쁘다는 것 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두번째 포스팅 오늘의 영화-곡성 이였습니다.

'오늘의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영화-찰리와 초콜릿 공장  (0) 2020.01.15
오늘의 영화-티파니에서 아침을  (0) 2016.05.31
오늘의 영화-로마의 휴일  (0) 2016.05.27
오늘의 영화-레옹  (2) 2016.05.25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